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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를 다녀와서 ] 형아 계급이 뭐예요? 2레벨 ?
글쓴이 : 관리자 등록일 : 2018-10-01 16:24:21 조회 :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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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아 계급이 뭐예요? 
2레벨 ?

 

 

형아 계급이 뭐예요? 
2레벨 ?
미래 장병들의 또랑또랑 목소리가 듬직하다. 너도나도 철모를 써본다. 한 친구는 철모를 거꾸로 쓰고 빙긋이 웃는다. 평화발자국 DMZ탐방에서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승전OP 관측소였다.

 

           

 

아침 8시
주말의 꿀같은 늦잠을 포기하고 시청광장으로 향했다. 초가을 쌀쌀함이 알싸하니 청량했다. 참가자들을 기다리던 청록빛 버스마저 한껏 들떠 보였다. 명찰과 하늘빛 스카프를 받고 김밥 한 줄 입에 넣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나갔다는 자유로를 한시간여 달렸을까. 두 줄기의 물이 만난다는 교하와 북측  개풍군 이 왼편으로 펼쳐졌다. 개풍군은 마치 황무지에 건물을 뿌려논듯했다. 어색한  풍광은 나무가 없기 때문이었다 .임진강은 말하자면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 강’ 이었다. 
물줄기는 하나인데 갈라진 강이라니. 서글펐다.


자유로를 따라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이코스모스는 북녘땅에도 이어지겠지 싶어 아련했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실향민들이 제사를  지내는 망배단은 서럽도록 단출하고 하얬다.


한켠에 흉물처럼 멈춰선 거무튀튀한 쇠덩어리는 부산진부터 신의주까지 복선으로 끝없이 달려가다 분단앞에 멈춰서 버린 경의선 열차다.온통 탄피 자국이 보는 것 만으로도 총성과 전쟁희생자들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했다. 왠만한 아이들 키만큼 커다란 열차 바퀴는 비현실적이리만큼 의연하다.

 

개성공단이 한창 성황일 땐 동대문시장만큼이나 북적댔을 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아홉가지 찬으로 거하게 점심을 먹었다. 

송송커플을 맺어준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인 캠프 그리브스.
주한미군 부대였지만 이라크파병으로 철수한 후 드라마 촬영에 사용되고 지금은 유스호스텔로 이용중이라고 한다. 

 


DMZ (DeMilitarized Zone: 비무장지대)를 Dream Making Zone ( 꿈을 이루는 곳) 이라고 재해석해 캠프 입구 철조망을 디자인한 타이포가 제일 먼저 눈에 띄었다. 

공벌레인지 바퀴벌레인지 모를 마당극을 봤다. 컨셉을 잘모르겠지만 진정한 관객호흡형 전위예술이었다.

 

 

 

 

마지막 발걸음인 승전 OP로 향했다.
연천군 장남면 고랑포리. 6.25 전쟁 이전에는 임진강에서 고랑포까지 배가 들어와 커다란 상권을 이뤘다고 한다. 당시 소비의 상징인 화신백화점 분점이 있을정도로 큰 도시 였다고한다.

조선시대에는 개성을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길목이었다.
그러나 6.25 전쟁을 겪으면서 모든 것은 폐허가 되고 도시는 마치 신기루처럼 사라졌다. 

승전OP에서 최전방 철책길을 걸으며 눈을 감고 바람을 느꼈다. 전신주에 앉아있는 까치도, 돌멩이 한켠에 핀 키작은 쑥부쟁이도, 작고 여리여리한 개망초풀도, 듬성듬성 피었지만 자태를 확연히 알 수 있는 구절초도, 그 어느것도 남과 북의 경계는 없다. 
까치는 남쪽 하늘 북쪽 하늘 자유로이 날 수 있다. 구절초 향기는 북녘 동포들에게까지 퍼질것이다.

 

 

 

지뢰로 가득한 비무장지대가 목울대를 죄여와 눈이 아프고 답답했다.

처음 발걸음을 뗐던 시청광장에 도착할 무렵 광화문광장에는 이른바 태극기부대가 종전선언 반대를 외치고 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 , 다윗의 별이 그려진 이스라엘 기를 든 집회참가자들은 이미 만국기부대라 불러도 무방할 듯했다.

백년 넘게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바로 어제까지도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사상자가 피를 흘리는 가자지구. 
국제적으로 금지된 백린탄으로 도시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전쟁이 정녕 좋다는 것일까. 

 

 

아침에 시작한 평화의 한 걸음이 서른 다섯명의 참가자들과 손잡고 함께 걷다보니 어느새 서른 다섯 걸음 평화에 가까워진듯했다.

만국기를 들고 전쟁을 외치는 저 분들에게도 우리 평화의 따스한 온기가 닿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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